영유아 자녀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흔히 ‘어떻게 저런 것까지 닮았지?’하고 감탄을 하게 된다. 자녀들은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외형적인 부분 외에도 부모의 성격, 말투, 습관까지도 닮아간다. 부모는 아이와 함께 하는 모든 순간이 모델링이자 교육이다. 부모는 자녀에게 따뜻하고 안전한 울타리이자 세상을 비추는 거울이며 자녀가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물리적·정신적 환경을 제공한다. 자녀는 부모를 통하여 세상을 경험하고, 부모의 눈을 통해 세상을 배우며, 부모의 따스한 사랑 안에서 믿음과 사랑, 신뢰를 쌓아간다. 부모는 누구나 ‘좋은 부모’가 되기를 소망한다. 그렇다면 진정한 ‘좋은 부모’와 ‘좋은 부모의 역할’은 무엇일까? 최근 부모들은 자녀의 양육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쉽게 검색하고, 궁금증이 생기면 언제든 손에 든 핸드폰 화면 속에 펼쳐진 정보의 바다 속에서 질문에 대한 다양한 답을 찾을 수 있을 만큼 스마트한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러나 하루가 멀다고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 아이와 꼭 맞는 정보를 찾아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양육의 어려움과 정보의 혼란 속에서 부모는 가장 가까운 전문가 집단인 자녀의 교사를 통해 양육과 관련된 다양한 도움을 받기를 원한다. 각 기관의 교사들도 이러한 부모의 요구에 맞추어 자녀양육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부모와 교사가 자녀양육 및 교육의 공동체로서 함께 협력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교사들 역시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자녀에게 적합한 교육방법을 제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때로는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거나 부모로 하여금 신뢰감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부모와 교사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결해 보고자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이 책의 1부에서는 부모교육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부모교육에 대한 이론과 자녀발달 및 가족 유형에 대한 부모역할을 소개하였고, 2부는 부모교육의 실제 편으로 현장에서 실행할 수 있는 부모교육의 유형과 부모교육의 문제점 및 해결방안을 소개하고, 현장에서 교사들이 어려운 이론을 배우지 않아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자료를 활용한 몇 가지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