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식품은 영양적인 측면에서 체조직을 구성하며, 활동을 위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체내에서 일어나는 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이외에도 감각을 충족시켜 음식을 먹음으로써 얻는 즐거움과 정신적인 만족은 식품의 또 다른 기능이다. 최근에는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생체면역기능을 강화하고 장수와 건강을 보장 받고자 한다. 이렇게 다양한 식품의 기능을 올바로 살리려면 생식품이 가지고 있는 구성성분을 잘 이해하여 바람직한 방향으로 조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리과학은 이러한 식품의 성분을 이해하고 영양성분과 향미·색·조직감 등의 이화학적 특성을 파악함으로써 생리활성기능을 가진 성분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이들의 체내 흡수를 극대화하기 위해 공부해야 하는 과목이다. 식품 속에는 다양한 물질이 복잡한 시스템으로 공존하기 때문에 이를 잘 이해하여 과학적으로 조리하는 것은 그 맛을 제대로 살리고 소비자의 수용도를 높일 수 있는 첩경이기도 하다. 식품의 조리, 가공, 저장 중에 일어나는 변화를 이해하여 바람직한 방향으로 조리함으로써 식재료의 가치를 높여 경제적인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